시작해 봅시다!

다른 방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, 내가 인질로 잡혀 있는 방으로 오빠의 냄새가 흘러들어왔다. 잠시 후, 가면이 다시 내 얼굴에서 벗겨졌다. 나는 오빠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최대한 으르렁거리지 않으려 애썼다. 오빠가 내 앞 의자에 다시 자리를 잡자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.

"결정했어?" 그가 물었다.

"응."

그 한 마디 후 침묵이 흐르자 오빠가 인상을 찌푸렸다. 그가 격분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. 그가 나한테 무엇을 할 건지 알고 있었고, 그래서 최대한 그를 짜증나게 할 작정이었다. 내가 목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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